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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알리바바 이사 사임...마윈도 소프트뱅크 이사 사임

기사등록 : 2020-06-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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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이사를 사임했다. 이날 마윈도 소프트뱅크 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로서 13년 넘게 이어진 손정의-마윈 경영조력 관계는 끝이 났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이날 손 회장은 알리바바의 이사에서 사임한다고 주총에서 밝혔다. 지난달에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소프트뱅크 이사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하고 이날 사임한 것과 시점을 맞춘 것이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는 마윈의 소프트뱅크 그룹 이사 퇴임이었다.

이로서 일본의 손정의와 중국의 마윈이 상대편 회사의 이사직을 맡으면서 13년 넘게 이어오던 경영조력 관계가 종결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손 회장이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알리바바에 2000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인연을 맺었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 알리바바 이사에 올랐고, 이로부터 2년 뒤 마 창업자가 소프트뱅크 이사에 선임 되면서 협조체제가 형성됐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투자손실을 겪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부채 발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 덕분이었다.

올해들어 자사주 매입과 재무개선 용도로 소프트뱅크는 보유중인 알리바바 지분 일부 약 115억달러(약14조원)어치를 매각했다. 또 T모바일 지분도 일부 매각해 약 200억달러(약25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다른 일부 자산매각 대금을 포함해 소프트뱅크는 총 350억달러(약42조원)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서 당초 계획한 현금확보 규모의 80%를 조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이 현금 일부를 활용해 약 230억달러(약28조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날 손 회장은 주총에서 "그간 많은 사람들이 소프트뱅크가 끝장나는 것 아니냐 또는 빵꾸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게 해왔다"는 우스개 말을 던지며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소프트뱅크 주가가 코로나19 쇼크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고 강조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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