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이미 지난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노르웨이의 컨설팅업체가 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날 노르웨이의 에너지 컨설팅업체 'DNV GL'은 코로나19(COVID-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가 석유 수요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석유 수요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작년 정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는 계속해서 두 부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DNV GL은 2022년 석유 수요는 정체기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DNV GL의 스베레 알비크 에너지전환전망 부문 책임자는 로이터와 별도 인터뷰에서 "내년 석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작년 수준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재생에너지 부문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했다. 현재와 같이 에너지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때는 풍력, 태양열과 같은 저렴한 에너지원이 화석 연료보다 선호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항공 수요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2022년 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이 석유 수요 전망을 둘러싼 기류가 어두운 가운데 석유 업체들은 자산 재평가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30일 로열더치셸은 최대 22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도 대규모 자산 상각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쿠싱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16년 3월24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허브 지역의 원유 저장탱크 사진. 2020.04.24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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