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지난 3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지역화폐 '여민전'을 시민들의 지속적인 발행규모 확대 요청과 경제적 효과를 감안해 올해 하반기에도 1500억원 이상 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발행분 300억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월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 발행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10% 캐시백 혜택을 12월까지 연장한다.
30일 브리핑하는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사진=세종시] goongeen@newspim.com |
이날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상생플러스 가맹점 서비스'도 도입해 시민들에게 캐시백과 소상공인 할인 등 2가지 혜택을 함께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상생플러스 서비스'는 소상공인 가맹점이 여민전 사용자에게 5~10%를 할인해주고 여기에 세종시가 캐시백을 더해줌으로써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3일부터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을 모집 중이며 연말까지 100개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여민전 앱에 상생플러스 가맹점 탭을 신설해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공공기관과 법인 등에서 포상금, 명절선물, 각종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일부터 '여민전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여민전 기프트카드'는 5만원권과 10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해 NH농협은행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카드는 지난 21일까지 20일간 6800만원이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모습.[사진=뉴스핌DB] 2020.07. 13 goongeen@newspim.com |
박 국장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발행한 '여민전'이 하나카드사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역외소비율도 지난해 73.7%에서 59%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민전 앱 가입자는 세종시 전체 성인 인구 25만 7159명의 31.5%에 해당하는 8만 921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474억원이 판매됐고 430억원이 사용됐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여민전 사용내역에 대한 분석 결과 사용 업종은 음식점업 30.2%, 소매점 13.7%, 보건·의료 12.3%, 식음료 11.6%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령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 77.6%, 50대 12.6%, 20대 5.4%, 60대 이상이 3.9% 순으로 밝혀졌다.
박 국장은 "여민전이 4월분은 20일, 5~7월분은 하루 만에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며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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