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대청리 수해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 몫의 예비양곡과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 및 피해복구사업에 쓰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홍수) 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료해(사정이나 형편이 어떠한가를 알아보는 것)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황해북도 황주 광천닭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0.7.23 [사진=조선중앙통신] |
통신에 따르면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내린 많은 비와 폭우에 의해 은파군 대청리 지역에서 물길 제방이 터지면서 단층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179동의 살림집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은파군 주민들을 모두 사전에 안전한 지대로 소개시켜 인명피해는 없다'는 보고를 받은 뒤 "다행이다"라고 하면서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사회안전기관을 비롯한 군급지도적기관들에서 집을 잃은 주민들을 군 당위원회, 군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사무공간들과 공공건물들, 개인세대들에 분숙시키고 안정시키며 위로해주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무위원장의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침구류와 생활용품, 의약품 등 필수물자들을 시급히 보장해 줘 빨리 안착시키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사업을 당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전적으로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와 인민무력성의 간부들로피해복구사업지휘부를 조직, 지휘부는 일단 현지에서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면서 피해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역량편성을 정확히 타산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의 설계역량을 파견해 큰물피해를 입은 은파군 농장마을 800세대를 본보기로 새로 건설하기 위한 작전을 짜고들어 공사를 빠른 기간내에 최상의 수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피해복구건설사업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며, 인민군에 "필요한 역량을 편성해 긴급 이동전개시키며 군내인민들과 함께 파괴된 살림집과 도로, 지대정리사업을 선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피해복구건설사업에 필요한 세멘트를 비롯한 공사용자재 보장대책을 세우는것이 중요하다"며 "타산된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물자를 해제해 보장하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들에서 은파군 피해복구건설사업과 관련한 당의 의도를 똑바로 알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