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 반대, 공공의대 설립 반대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시 이달 말 2차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개최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0.08.14 mironj19@newspim.com |
최 회장은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정부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6일, 27일, 28일 사흘에 걸쳐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개원의, 교수, 봉직의, 의대생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전국의사 총파업에 참여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의협의 집단휴진 결정은 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며, 통상 사전에 회원 의견을 묻도록 하고 있다.
이에 최 회장의 2차 총파업 발언은 실제 이행 여부와는 별도로 의대 정원 확대 입장에 변함이 없는 정부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2차 파업에 이어서도 정부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대응한다면 그 때는 무기한 총파업으로 맞설 것을 결의하자"며 "이제 정부에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촉구하는 강력한 의사들의 모습을 들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단휴진으로 인해 정부가 업무정지 명령 처분을 내릴 경우 강경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회장은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하면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우리 모두의 업무를 스스로 정지할 것"이라며 "독단적인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위한 우리 요구가 끝내 묵살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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