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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뉴딜] 정부發 공모펀드 윤곽...자산운용사 상품 개발 '잰걸음'

기사등록 : 2020-09-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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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7일 상품 출시.."뉴딜 대표기업 투자"
미래에셋운용도 ETF 관련 상품 출시 예정
투자자 선점 위해 상품 출시 빨라질수도
증권사는 판매 창구 역할 집중할 듯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정부가 '국민 참여형 뉴딜펀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향후 출시될 개별 상품에 쏠리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뉴딜펀드 개념도. 2020.09.03 rplkim@newspim.com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통해 뉴딜펀드 조성을 위한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 3가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를 바탕으로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뉴딜분야에 대한 효과적 자금공급을 위해 프로젝트펀드, 블라인드펀드 등 다양한 형태로 투자된다.

뉴딜 인프라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민간 자율 인프라펀드를 활용해 인프라 중심 뉴딜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양질의 뉴딜 인프라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마지막으로 민간 뉴딜펀드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뉴딜 투자처를 발굴하고,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결성해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중 뉴딜 인프라펀드와 민간 뉴딜펀드에 대해 정부는 시장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세제 및 재정 지원, 제도개선 등을 통해 민간 자금의 투자 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모형 중심의 뉴딜펀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상품 공급 주체인 금융투자업계의 발걸음도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당장 전날 열린 대책회의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한국판 뉴딜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오는 7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조만간 뉴딜펀드 관련 상품을 준비중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이 관련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인 것과 달리 미래에셋운용이 출시하는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한국거래소가 한국판 뉴딜산업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K-뉴딜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게 된다. 거래소는 오는 7일 뉴딜산업분야 중 시장주도사업으로 분류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대표종목 12개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반면 증권사들은 직접적인 상품 개발보다는 일단 판매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계열사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모두 거느리고 있는 만큼 상품 개발 및 운용, 판매를 이원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아무래도 고객들과의 접점이 넓은 증권사가 판매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증권사들에게 뉴딜펀드의 주요 판매 창구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 관련 브리핑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펀드 운용사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모두를 포함해 여러가지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정책형 뉴딜펀드의 판매는 기본적으로 증권사 지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펀드별 특성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 라인업이 구성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에서 조성하는 펀드의 경우 운용사 및 판매사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판매 시기를 정할 수 있으나, 정책형 펀드나 인프라 펀드는 정책금융기관 출자, 관련법 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성공 여부는 어떤 종목을 편입할지 뿐 아니라 판매보수, 수수료, 만기 설정 등 세부 내용에 따라 결정된다"며 "상품 출시에 쫓기기보다는 투자자 모집부터 투자 대상 선정, 투자금 회수 전략 등에 보다 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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