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직원들이 자사주나 모(母)회사 주식을 살 때 매입금액의 10%, 연 최대 3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4일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장과실 공유 프로그램(Growth Sharing Program, GSP)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성장과실 공유 프로그램'은 임직원 복지를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첫 번째로 주식매입보상제도를 실시한다.
주식매입보상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적용되며, 상장사 임직원의 경우 자사주, 비상장사 임직원의 경우 모(母)회사 주식을 살 경우 일정금액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현대중공업그룹에는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6개의 상장사가 있으며, 비상장사로는 현대오일뱅크 등 10여개사가 있다.
먼저 그간 자사주 취득 기회가 없었던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비상장사인 현대로보틱스, 현대글로벌서비스 임직원들에게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할 혜택을 받는다.
3개사의 임직원이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해 최소 6개월 이상 보유하게 되면 매입급액의 10%를 현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직원들은 주식매입가 기준 연 3000만원까지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 한도는 연 최대 300만원이다.
이들 3개사를 시작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각사 상황에 맞춰 주식매입보상제도 실시 시기 및 보상수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성장과실 공유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회사의 성과로 나타나도록 한다는 점에서 혜택 위주의 기존 복지를 투자 성격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현재 회사 가치가 코로나19 등 대외상황으로 인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향후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주식매입보상제도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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