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자신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오늘 정보공개청구를 할 것"이라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오세훈이 과연 내곡동이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는지가 중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해명 중 다른 게 나타나면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28 pangbin@newspim.com |
KBS는 지난 26일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당시 측량팀장이 오 후보를 알아봤다는 증언을 추가로 내놨다. KBS는 당시 측량팀장 류 모 씨가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라며 "측량이 끝날 때쯤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다"고 보도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서 자신을 알아봤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측량하는 데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려는 것"이라며 "본질은 이 땅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처럼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한 땅이 아니라 장인에게 상속을 받는 땅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어 "당시 내곡동을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었다"라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후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 "재보궐선거는 지지율이 높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 분들이 투표장으로 가주셔야 한다"라며 "투표일(4월 7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다. 조직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파트너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유세를 도와주고 있는 것에 대해 "단일화를 하고 나면 감정의 앙금이 남아 흔쾌히 돕기 쉽지 않은데, 정말 흔쾌히 도와주시고 있다"며 "진심으로 돕는게 느껴저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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