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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서울시장 선거 일주일 전 민주당의 비책은…"지지층 결집도 높여야"

기사등록 : 2021-03-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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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첫 TV토론 결과에는 안도
"후보 간 경쟁력 차이 많이 나...박 후보 우세 드러났다"
"당 지지도 차이 크지 않아, 결집도 높이면 가능성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의 토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여론조사에서의 후보 간 격차도 좁혀질 수 있다고 안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날 열린 박 후보와 오 후보의 MBC '100분 토론'에 관해 '박 후보는 잘했고 오세훈은 허점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다소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1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토론을 열고 있다. 2021.03.30 leehs@newspim.com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잘한 면이 있냐"고 되물으며 "박 후보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오리발을 내민 오 후보와는 다르게 박 후보가 정책적인 부분, 특히 부동산에 대한 문제를 잘 짚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박 후보는 잘했고 오 후보는 자꾸 눈동자가 흔들리고 표정관리도 안 되는 게 초조하면서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공격할 땐 침착하게 말하면서 본인이 역으로 박 후보의 질문에 답변할 때를 보면 서울시장을 했으면서도 정책 등 내용에 대해 잘 몰랐다"고 혹평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후보 간의 경쟁력에 있어서 차이가 사실 많이 난다"며 "어제도 박 후보의 우세가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사실 이번 선거에 대한 원인 제공을 우리 쪽에서 했기 때문에 박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밀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 외로 밀리지 않았다"며 "당하지 않은 걸 봐서는 확실히 격차는 좁혀져서 결국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도 "지난 주까진 LH사태와 (야권) 단일화 효과가 박 후보를 덮어 지지율 격차를 일으켰지만 이는 지난 주까지일뿐"이라며 "어제를 기점으로 양자 구도가 형성이 됐고 국민들이 TV토론을 통해 후보자에 대해 알게 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좁혀질 것"이라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

◆ 與 "여론조사, 후보 지지율 격차만큼 정당 지지율 크지 않아... 내부 결집해야 승산"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해 8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영주 전국대의원대회 의장에게 당기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최고위원, 노웅래 최고위원, 김종민 최고위원, 이낙연 대표, 김영주 의장, 김태년 원내대표, 염태영 최고위원, 신동근 최고위원. 2021.03.30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안도 속에서 현재의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지지층 결집이 최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LH 등 여러가지 이유들 때문에 격차가 조금 있지만 당 지지도를 보면 후보 지지도에 비해 격차가 그리 크지 않는다는 점"을 짚으며 내부 결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온전히 박 후보를 지지해준다면 오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우리당이 현재 결집도가 80%, 상대편이 결집도가 95%"라며 "상대적으로 여당의 결집도가 낮다는 건 우리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에 대한 결집도가 낮다는 건데 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결집도를 높이기 위해선 "우리당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비전과 상대편의 문제점을 짚고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해충돌방지법 등 LH 관련 대책에 대해 우리가 미온적이라는 반응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확실한 추진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층을 끌어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1차적으로는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 누가 이기던 간에 5% 정도의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노 의원은 선거에 가까워질수록 격차 줄이기 위해 필요한 내부 결집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선거에 가까울수록 양 진영의 결속력이 강해진다"며 "우리의 결속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대변인도 내부 결집도를 올리는 것이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우리당) 지지자들이 사실 여론조사에 대해 반응도 잘 안 하고 결집도 없었고 투표 의향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런 게 이젠 점점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지지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쪽 후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있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공분이 투표장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e1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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