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탐욕의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난다"며 "너무 치졸하고 조악한 결말"이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원장의 사퇴의 변은 자가당착에 어이상실"이라며 "스스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플랜B로 기회를 엿보겠다는 속셈이니 참 꼴사납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3.30 mironj19@newspim.com |
그는 "최 원장의 거취에 대한 논란을 누가 만들고 확산시켰나"며 "본인과 보수언론이 거취 논란을 자가발전 시켜놓고 궁색하게 그걸 사퇴 이유로 들다니, 차라리 대통령 하고 싶다고 까놓고 이야기한다면 솔직하다는 평을 듣기라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오늘 최재형 씨는 대선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다. 야당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니까 감사원장 팽개치고 곧바로 뛰어들다니 수준이 겨우 이 정도인가"며 "검찰에 이어 감사원까지 전직 수장으로 인해 오명을 뒤집어 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출신은 사퇴 후 일정 기간 대선 출마를 제한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본인의 지휘를 따른 감사원 직원들에게도, 존경할만한 보수인사라고 믿어줬던 국민들께도 이렇게 믿음을 배반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최 원장과 윤 전 총장에게 국민들은 믿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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