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1월부터 주한국 미국대사관을 책임져온 '한국통'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16일 한국을 떠난다.
랩슨 대사대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별 인사 드린다. 한미관계를 담당한 36년간 뜻깊었고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며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삿말을 남겼다.
로버트 랩슨 미국 대사대리가 15일 트위터에 남긴 작별인사. "한미관계 담당한 36년간 뜻깊어" 2021.7.16 [이미지=로버트 랩슨 미국 대사대리 트위터 캡처] |
그는 "(한미관계에) 일조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특히 대사대리로서의 지난 반년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제가 워싱턴DC로 돌아가는 금요일에 대사대리 직책과 이 계정을 크리스 델 코르소 부대사에게 넘긴다"고 말했다.
랩슨 대사대리는 1984년 이후 한국 근무만 네 차례, 경력이 10년이 넘어 미 국무부 내에서 '한국통'으로 꼽힌다. 외교관 경력의 대부분을 서울과 도쿄, 자카르타 등 아시아 국가에서 보낸 '아시아 전문가'다.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해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그는 1984∼86년 부산 미국영사관 부영사를 시작으로 1997∼2000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경제·무역 관련 일(부참사관)을 담당했다. 2012∼15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본부에선 한국과장을 맡았고 2018년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로 근무하다 지난 1월 사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 뒤를 이어 대사대리 업무를 맡아왔다.
2018년부터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로 근무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에 따라 지난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사임한 이후 지금까지 대사대리 직무를 맡아왔다.
랩슨 대사대리 후임으로는 코르소 부대사가 임명됐다. 코르소 부대사는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대사대리를 맡게 된다.
코르소 부대사는 과거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약 4년간 근무했고 2017년 공관차석 대행을 지냈다. 부인이 한국계로 알려져 한국 사정에도 밝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주한미국대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외교가에선 주한미국대사 후임으로 한국계인 유리 김 주알바니아 대사,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데릭 미첼 전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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