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앞으로 국내에서 성능인증을 받은 철도보안검색장비가 국제기준 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보안검색장비의 성능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이 철도보안검색장비 성능인증과 관련한 국제공인인증기관(KAS) 자격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사진=뉴스핌 DB] |
KAS는 국제기준에 의거해 제품인증기관을 승인하는 기구다. 글로벌 협약에 따라 국가별로 인정기관을 두고 제품인증을 하기 적합한 기관인지를 평가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16년 철도 시스템의 신뢰성·가용성·유지보수성 등에 관한 KAS 자격을 처음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철도보안검색장비 6종에 대한 KAS 자격을 받아 국제공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자격은 ▲엑스선 검색장비 ▲금속탐지장비(문형·휴대용) ▲폭발물탐지장비 ▲폭발물흔적탐지장비 ▲액체폭발물탐지장비 등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KAS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에서 성능인증을 받은 철도보안검색장비는 국제인정협력기구(IAF)의 가입국에서 동일 기술 기준에 대한 중복 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IAF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100여개 국가의 인정기구가 속한 국제 협력체로 인정기구 간 상호 인정 협정(MLA)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상호 수용한다.
국내에서 성능인증을 받은 경우 가입국가 간에는 별도의 성능인증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국가별로 소요되는 성능인증 평가 비용과 기간이 면제된다. 국외기간 평가 대비 비용은 75%, 기간은 50%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복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KAS자격 획득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보안검색장비의 성능인증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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