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은 이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은 윤 후보에게 각각 70% 안팎의 지지를 보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각 당 지지층 10명 중 7명 정도가 두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에서 조기에 대세론이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의 69.4%는 이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72.1%는 윤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당 유력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은 사실상 선두 굳히기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 2021.09.09 mine124@newspim.com |
두 후보의 가상대결 조사를 성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남녀 모두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는 남성에게 38.9%, 여성에게 38.6%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후보는 남성에게 35.6%, 여성에게 33.4%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외 다른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17.7%, 여성 15.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20대와 30대, 60세 이상에서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38.9%, 30대에서 30.2%, 60세 이상에서 5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이 후보는 20대 26.2%, 30대 28.8%, 60세 이상 27.9%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와 50대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 44.4%, 50대 47%의 지지를 받았고, 윤 후보는 40대 30.5%, 50대 34%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가 전라·제주권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특히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48.5%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윤 후보가 중원 표심이자 선거 내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강원권에서 46.5%의 지지를 받아 30.5%를 기록한 이 후보에 앞섰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전라·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48.9%로 23.8%의 지지율을 기록한 윤 후보에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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