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에서 1조37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해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현장위치도 [자료=삼성엔지니어링] 2022.02.09 sungsoo@newspim.com |
이 프로젝트의 원발주처인 러시아 BCC가 CC7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및 조달 업무(EP)를 도급받아 수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0억유로(1조3721억원)다. 오는 2024년까지 계약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연간 280만여t의 에틸렌을 생산한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다.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매장량을 보유한 에너지 부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 사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자동화, 기자재선확정 등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수행 혁신 성과들을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 CIS 지역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노하우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에틸렌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만큼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사업수행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과 풍부한 상품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쌓고, 사업수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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