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한민국과 헝가리가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은 9일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얀 다이크마 회장을 비롯한 대회국장, 경기국장 등과 함께 화상회의를 갖고 남자 쇼트트랙 경기 중 벌어진 편파 판정과 관련하여 강력하게 항의했다.
헝가리 대표팀 관계자와 논의하는 이기흥 회장(왼쪽). [사진= 대한체육회] |
특히 이기흥 회장은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 도중 편향된 판정이 있었다는 의견을 밝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선수단(KSOC)과 ISU 간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향후 올바른 판정 당부 및 판정 논란과 관련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졸트 규레이 헝가리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및 사무총장이 대한민국 선수단석을 방문, 이기흥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GYULAY 위원장은 지난 경기의 불공정한 판정 및 선수단의 상황 등에 대한 공감의 뜻을 전하고 대처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으며 향후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한국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조 1위를 했지만 편파판정으로 인해 실격당했다. 헝가리 류 샤오린 산도르 역시 판정 번복으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심판의 재경기 요구로 인해 중국의 런즈웨이에게 금메달을 뺏겼다.
대한체육회는 앞으로도 스포츠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이 불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황대헌(23·한국체대)은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승전보를 전했다.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황대헌은 '분노의 질주'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22·한국체대) 선수와 박장혁(24·스포츠토토) 선수는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2조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 1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