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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국민의힘, 공식 유세 임박에도…김건희 등판 '고심 중'

기사등록 : 2022-02-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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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본, 金 일정 검토·협의된 적 없다"
"金, 활동 의지 있어…조언 구하는 중"
도이치모터스, 등판에 최대 변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등판 시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씨가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맞춰 '사후 공개' 방식으로 윤 후보와 별개로 비공개 활동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아직까지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에서 의사결정권을 갖고 계신 분들과 김건희 씨 양쪽에 확인한 결과, 김씨에 대한 일정은 검토된 적도, 협의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김씨의 활동 가능성은 열려있다. 관계자는 김씨는 당연히 본인이 (윤 후보의)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하셨다. 다만 선대본부 내에서 아직 어떤 활동이 좋을지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대본부 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조언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언론사는 김씨가 오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일에 맞춰 비공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대본부 내에서는 김씨의 활동 계획이 검토된 바 없다는 것.

김씨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평가를 받아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과 함께 쥴리 의혹, 과거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적도 있었다"며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편에 대한 마음을 거두지 말아달라"며 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지난달 16일 김씨에 대한 7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방영하겠다고 나서 불안감은 커졌다.

MBC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 수차례 통화를 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적은 민주당",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조국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씨는 또한 "홍준표를 까는 게 슈퍼챗(유튜브 후원 결제 시스템)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도 "본인이 오고 싶어했다"고 밝혀 윤 후보의 경선과 선대위 구성에 대한 본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쥴리 의혹', 유부남 검사와의 불륜설 등에 대해서는 "어떤 엄마가 자기 딸을 팔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당초 국민의힘 선대본은 MBC 스트레이트의 녹취록 방송이 '편파 방송'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여론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김씨의 녹취록이 방영된 이후 공식 팬카페인 '건사랑'의 회원이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후속 보도를 예고했던 스트레이트가 방영을 취소하면서 김 씨의 리스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황제 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을 받으며 전세가 역전됐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삭 당시 전체 유통주식의 7.5%를 보유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특수관계인 외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한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김씨의 등판 시점에 대한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어떠한 것도 계획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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