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가 21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 공격 가능성과 북한의 위협을 고려해 공공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공공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 '사이버안보 업무규정' 제 15조에 따르면 사이버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나뉜다.
노트북 하는 남성과 사이버 코드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정원은 "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관련한 사이버전(戰) 확대, 러시아 경제제재 참여국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보복 우려, 한국 정부 교체기 새 정부 정책자료 입수 목적 해킹 시도 우려 등 사이버안보위해 가능성이 고조된 것에 따른 선제 대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기경보는 상향 조정하되, 코로나 상황에 따른 각급기관의 인력운용 부담을 고려하여 기관 자율적으로 인력 증원 등 대응 수준을 결정토록 하고 사이버위협 완화 판단 시 '주의' 경보를 신속히 하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위기 경보가 상향됨에 따라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자체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자체 행동 요령에 따른 기술·관리적 보안 대책을 시행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또 소속 기관과 산하 기관의 조치 사항도 종합 관리해야 한다.
국방부도 이날 국방 사이버방호태세(CPCON)를 Ⅳ급에서 Ⅲ급으로 격상했다. 국방 사이버방호태세가 격상된 건 지난 2021년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간 사이버공간에서의 충돌이 지속되는 사태와 최근 반복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위협이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될 우려에 따라 이뤄졌다"고 사이버방호태세 격상 이유를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격상에 따라 사이버 위협 정보공유 등 민·관·군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국방 사이버자산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감시와 점검을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민간 부문 사이버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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