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 파견하는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이 오는 3일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한다.
31일 인수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표단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인사 등과의 면담일정을 고려해 출국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해 9월 30일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진 의원이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2021.09.30 photo@newspim.com |
인수위는 대표단이 최대 일주일 정도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체류일정은 주요 인사 면담 일정 등에 따라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3일을 전후한 방미 일정은 미 의회가 오는 11일부터 2주간의 부활절 휴회기를 앞두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장을 맡고 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4월 11일부터 (미 의회의) 부활절 휴가다. 그 전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을) 이제 잡고 있다"며 방미 기간 면담할 미측 인사에 대해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할 수 있는 한 (만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국민의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부단장에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의원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 7명으로 구성됐다.
미국통인 박진·조태용 의원에 더해 중국·일본·국방·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현행법상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중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위기 상황 등 한반도 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향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