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 대상으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한 결과 사망률을 1.61배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요양병원 대상 팍스로비드 중증 예방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료제 미투여자는 팍스로비드 투여자에 비해 중증화율 2.04배, 치명률이 1.6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약국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돼 있다.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온 팍스로비드 2만 1000명분은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중등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투약된다. 2022.01.14 hwang@newspim.com |
분석 대상은 2022년 2월 이후 유행이 발생한 5개 요양병원이며 종사자 포함 전체 구성원 2241명 중 확진자 1612명이다. 확진자 중 44.7%에게 치료제를 투여했으며 치료제를 받은 확진자 중 86.8%는 팍스로비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방역당국이 확진자 중 입소자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예방접종력을 보정한 후 치료제 미투여자와 팍스로비드 투여자의 중증 위험도를 비교한 결과 미투여자에서 중증화율은 2.04배, 사망률은 1.61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특성이 유사한 요양병원 입소자만을 대상으로 연령과 백신 접종력, 같은 사망 관련 주요 요인을 보정한 결과로서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 측 설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사망의 정의를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경과자를 모두 포함해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을 구분하지 못한 점과, 같은 요양병원 입소자이지만 기저질환·확진 시 상태를 보정하지 못한 점은 제한점"이라며 "이는 향후 연구 대상 확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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