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외교차관이 8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 핵실험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하고, 방한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함께 북핵문제 등을 포함한 3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2.06.07 yooksa@newspim.com |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이후 약 7개월 만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한미일 외교차관은 북한·북핵문제는 물론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방한 예정인 모리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개최한다.
앞서 조 차관은 전날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력과 연합 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셔먼 부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이 '북한의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질문하자 "모든 핵실험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다만 '핵실험에 대한 미국과 우방국들의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은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북한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조 차관은 "만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와 더불어 한미연합 방위태세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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