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이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의 면담에서 군사적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세닉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는 국제 사회에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무기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도 우크라이나의 협력국인 만큼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7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06.07 [사진=외교부] |
세닉 차관은 한국 정부와 전후 재건, 교역·투자·개발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6일 방한했다.
그는 그동안 인도주의적 지원만 해왔던 한국 정부의 기조가 바뀔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만큼 인도주의적 성격을 띄고 있다"며 "이 정책이 변경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닉 차관은 이 차관과 한국 정부의 무기 지원과 관련해 논의했는지 묻자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많은 문제에서 같은 의견"이라면서도 한국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공동의 미래와 국제 질서 전체에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재정적으로 군사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이미 복구 계획에 착수했다"며, "한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우크라이나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례인 만큼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전문가들을 초대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세닉 차관은 특히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상처가 있다는 공통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파트너"라며 "현재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는 나라는 한국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작업은 단순히 물리적 시설을 복구하는 수준을 넘어서 21세기에 맞게 경제·정치 시스템을 재창조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경제 성장을 일군 한국의 사례가 우크라이나에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승리할 것으로 믿고 전후 재건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한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우크라이나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례인 만큼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전문가들을 초대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세닉 차관은 방한 기간 중 이도훈 2차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 등 개발 협력, 재건, 교역 등을 담당하는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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