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라오스가 6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물가 상승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공식 방한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라오스 외교장관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 실질 협력, 국제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공식 방한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에 악수하고 있다. 2022.09.07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양국 관계가 1995년 재수교 이래 개발협력, 교역 및 투자,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룩해왔다고 평가하고,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및 상호 호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올해 양국에서 모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돼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기대했으며, 살름싸이 장관은 라오스의 제5위 투자국인 한국의 대라오스 투자 확대 및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은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호주·뉴질랜드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FTA(자유무역협정)다.
양 장관은 한국의 대라오스 공적개발원조(ODA)가 라오스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라오스의 수요에 부합하는 ODA 지원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살름싸이 장관은 지난 2년간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이 라오스의 팬데믹 극복에 기여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양 장관은 양국 간 인적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를 기대하며 교육, 노동, 영사 분야의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특히 아세안의 신성장 동력인 메콩지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증진을 위한 라오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메콩지역에 위치한 라오스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주요 파트너국이다.
살름싸이 장관은 아세안 및 메콩지역 역시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라오스가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는 오는 2024년 한·아세안 간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오스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살름싸이 장관은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끝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라오스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라오스측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공식 방한한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22.09.07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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