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지난 8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침수취약지역 6개소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6개소는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사진=서울시] |
시 관계자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상이변에 대비하고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서울시 방재성능을 현재 30년 빈도(시간당 최대 95mm/h 처리)에서 50년~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110mm/h 처리)로 상향한다는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8일~11일 폭우로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부터 추진, 사업 기간을 최소화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강남역~한강 구간에 길이 3.1km, 시간당 110mm 이상의 폭우를 견디는 규모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또한 종로구 효자동~청계천 구간에 길이 3.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동작구 신대방역~여의도 구간에는 길이 5.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강남역 일대 3500억원, 광화문 일대 2500억원, 도림천 일대 3000억원으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5년간 총 90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을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인 '대심도 사업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설치되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침수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사업의 첫 단계로 구체적 시설 규모를 설정하기 위한 각 사업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다음 달에 착수한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나머지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 3개소는 2단계 사업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침수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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