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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日상공 통과 4500km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일‧국감 겨냥 '전략적' 무력시위

기사등록 : 2022-10-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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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부터 10일간 5차례 8발 발사
전략자산 핵항모‧핵잠수함 한미일 훈련
국군의날‧국감 등 '전략적‧의도적 도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합참은 4일 "북한이 오전 7시 23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중거리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km, 고도 970km, 속도 마하17로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22년 1월 31일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사격시험을 30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2017년 9월 화성-12형이 마지막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 억제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속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건군 74돌 국군의 날인 지난 10월 1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전술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쏜 후 사흘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미국의 핵항모가 지난 9월 23일 부산 입항한 직후인 ▲9월 25일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 K-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미 전략자산인 핵항모와 핵잠수함이 동원된 한미 연합 대규모 해상훈련 중인 지난 28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전술유도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전격 방문해 북한을 강력 규탄하고, 미 핵항모와 핵잠수함이 동원된 한미일 대잠훈련 하루 전인 지난 29일에도 KN-24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 미측 전력들이 9월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쪽부터 미 공격 핵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미 해상작전헬기(MH-60 시호크). [사진=해군]

특히 국방부를 비롯해 윤석열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4일 아침부터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이고 의도적인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반도에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 핵항모와 핵잠수함, 항모강습단 등을 전개해 한미‧한미일 대규모 해상 연합훈련을 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남한의 국군의 날 기념 행사와 국정감사 등 주요 정치적 일정 등을 고려한 전략적이고 의도적인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지난 4‧2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대규모 열병식과 지난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에서 사실상 '핵무기 선제 공격'을 선포한 후 무력시위와 '도발의 일상화' 국면으로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9월 29일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 코앞인 JSA와 DMZ를 직접 찾아 북한을 강력 규탄한 후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떠난 2시 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9월 25일 KN-24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 9월 28일‧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 2발씩, 10월 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10월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 등 10일 간 5차례에 걸쳐 8발의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사실상 '도발의 일상화'로 릴레이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방사포 등을 동원해 이번까지 27차례에 걸친 도발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12차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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