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신한울1호기 원자력발전소 준공을 맞아 내년에는 2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원전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신한울1호기는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다. 또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된 발전소로 꼽힌다.
신한울1호기 모습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2.0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우선 에너지와 무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지난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가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포인트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은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본다.
산업부는 신한울1호기 준공이 원전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재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원전업계 일감도 확대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 가동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기자재 등), 수출 일감 등을 합해 모두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전망이다.
산업부는 또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에 1조원 이상을 별도로 투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기반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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