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및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양 정상은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 강화방안, 원자력, 우주, 사이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행정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한미동맹 70주년이란 상징도 있지만, 한미동맹과 윤 정부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윤 대통령의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미 행정부는 국빈 초청을 제한적으로 매우 엄격히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계속 논의 중이지만 4월 26일 국빈 만찬을 기준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공식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방미가 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잘 준비해 나가겠다"며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서도 "안보협력뿐 아니라 첨단기술 분야, 글로벌 도전에 대한 대응이라든지 포괄적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간에 기술협력 등 포괄적 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장점을 가진 분야, 일본·미국이 장점을 가진 분야에서 시너지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방위조약, 한미 확장억제 강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나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해 미국에 크게 평가하고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그러한 입장이 표명되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한 뒤 "오늘 한국과 일본의 발표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에 신기원적인 새 장을 장식할 것식할 것"이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당국자는 전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주체인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미국 민간단체에서 이런 역할과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한국 대통령 중 역대 7번째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 국빈 초청이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을 상대로 합동연설하는 방안도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하원 합동 연설이 국빈 방문이라고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문 때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회 인사들을 계속 설명하면서 합동연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경제·수출외교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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