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소될 경우 '잠재적인 죽음과 파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자신에 대한 기소를 추진 중인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사장을 '타락한 사이코 패스'라고 부르며 이와 같은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미국 역사상 지금의 현직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표를 받고,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이런 거짓에 근거한 기소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죽음과 파괴가 우리나라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데도, 이런 경우에 어떤 종류의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기소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와관련, 맨해튼 검찰에 의해 기소가 유력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죽음'과 '파괴'라는 용어를 통해 지지자에게 폭력적 대응을 거듭 부추기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뉴욕시 경찰들이 시내 트럼프 타워 건물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패하고 매우 정치적'인 맨해튼 지방검찰에서 불법적으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4 대선에서 가장 앞서는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인 자신이 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면서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에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뉴욕과 워싱턴DC 경찰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따른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에 대비, 특별 경비 강화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맨해튼 지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 달러의 합의금을 건넸고, 이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합의금을 전달했다고 자백했고,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이 이 돈을 코언에게 변제하기 위해 회계장부를 위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뉴욕 법원의 대배심은 당초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됐고, 이후 추가 소집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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