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유명 관광명소의 한평 남짓한 매점의 운영권이 수 억 원에 거래돼 화제다.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경매 플랫폼인 알리파이마이(阿裏拍賣)에는 최근 항저우(杭州) 유명 관광지 시후(西湖)에 있는 매점 바이디칭딩(白堤情定) 운영권이 거래 매물로 올라왔다. 연간 임대료 호가 190만 위안(약 3억 6500만원)으로 시작한 해당 매물의 운영권은 최종적으로 연 임대료 284만 위안에 거래 완료 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연 임대료가 우리돈 5억 4500만 원, 일평균 임대료는 7780위안에 달하는 셈이다.
매점은 국유 자산으로 운영권만 거래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매점의 임대 기간은 5년이다. 첫 3년 동안은 임대료가 고정적이지만 나머지 2년은 연간 3%씩 인상된다. 업무형태는 '여행서비스시설'로 정해져 있으며 포장식이나 기념품 등 판매만 가능하고, 호객 행위나 방송을 하는 등 관광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은 금지된다.
[사진=알리파이마이 갈무리] 항저우(杭州) 유명 관광명소인 시후(西湖)관광지에 들어서 있는 매점 '바이디칭딩(白堤情定)'의 운영권(연간 임대료)이 경매 사이트에서 호가 대비 50%가량 급등한 284만 위안(약 5억 4500만 원)에 낙찰됐다. |
4.5㎡, 한평 남짓한 면적의 매점 운영권 거래가가 호가 대비 50% 이상 오른 데에는 지리적 이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후 관광지구 내에서도 풍경이 뛰어난 곳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는 설명이다.
현지 관광 시장이 회복 중인 것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공식 자료에 따르면 5·1노동절 연휴 기간(4월 29일~5월 3일) 항저우를 방문한 타지 관광객은 연인원 635만 5200명으로 전년 대비 289.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일평균 방문 관광객수는 127만 1100명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0.8% 증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바이디칭딩 운영권이 고개에 거래되면서 시후 관광지 내 또 다른 매점 운영권 경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체는 같은 관광지 내 또 다른 매점 운영권이 19차례의 흥정을 거쳐 첫해 연 임대료 160만 위안에 최종 낙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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