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날 이정후의 MLB 데뷔 첫 홈런을 지켜본 김하성이 이정후 앞에서 6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이날 김하성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뛰어난 선구안으로 3차례 걸어나갔다. 키움이 잘 키운 한국인 빅리거 2명이 7출루를 기록한 날이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 3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3으로 뛰어올랐다.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13-4로 크게 이겨 개막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달튼 제프리스를 상대로 3루수 앞 느린 땅볼 타구를 때린 뒤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2사 2, 3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팀이 6-0으로 앞선 2회말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2사 1, 3루에서 밋밋한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98.8마일(약 159㎞)로 비거리 357피트(약 108.8m)를 날아갔다.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다.
3회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덩카이웨이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활약을 이어갔다. 5회말 2사 후에는 덩카이웨이의 바깥쪽 싱커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중견수 이정후가 2루에 송구했지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며 살았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도 눈야구로 활약했다. 2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286으로 떨어졌다.
MLB 본토 개막 4연전에서 맹활약한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3연전(2∼4일)을 벌인다. 김하성은 같은 기간(2∼4일)에 홈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이한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4월 5일 하루 쉬고 6∼8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에서 다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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