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코다의 세상이다.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매치 퀸'에 오르며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지난달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이달 1일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정상에 섰다.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까지 포함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이다. 올해 개막전까지 포함 5번 출전해 4승을 휩쓸어 승률이 무려 80%다.
8일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리오나 머과이어를 꺾고 챔피언이 된 넬리 코다. [사진 = LPGA] |
LPGA 투어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미키 라이트(1962년, 1963년), 캐시 위트워스(1964년), 아니카 소렌스탐(2001년, 2002년), 오초아에 이어 코다가 5번째이다. 또 위트워스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5번 출전해 4승을 거머쥔 미국선수가 됐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릭(파72·6804야드)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결승에서 세계 30위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에 4&3(3개홀 남기고 4홀차 승리)으로 승리했다. 코다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정상에 오르며 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코다는 결승전에서 2번 홀서 4m 버디를 잡아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5~7번 홀서 3연속 버디를 잡아 4홀 차로 앞섰다. 코다는 이후 9번 홀을 내줬으나 10번 홀을 따내 만회했으며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5홀 차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넬리 코다가 8일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챔피언 트로피를 받고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고 있다. [사진 = LPGA] |
코다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1~3라운드에서 첫날 공동 27위, 둘째 날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셋째 날 버디를 몰아치며 단독 6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에서 애인절 인(미국)을 3&2, 4강에서 안나린을 4&3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코다는 4월 18~21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5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에서 5연승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와 2004년과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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