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이집트 언론 보도에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측 모두 부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관리는 이날 친(親)헤즈볼라 성향의 레바논 위성방송 알마야딘에 휴전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스라엘의 "고집"을 지적하며 "현재까지 진전은 없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이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 하마스 고위 소식통도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에 "카이로 협상에는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스라엘 대표단은 하마스의 어떤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인 채널12와 Y넷이 인용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도 휴전 협상 진전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 관리는 Y넷에 "여전히 우리는 합의가 곧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양측 간) 거리가 여전히 멀고 지금까지 극적인 일은 없었다"고 귀띔했다.
전날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집트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 지난 주말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진전이 있었고 모든 당사자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은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에서 만나 최종 휴전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같은 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 한 개의 여단만 두고 대부분 병력을 철수했단 이스라엘군의 발표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휴전 개시를 앞둔 준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휴전 협상 타결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휴전이 개시될 수 있다고 낙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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