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8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이 이날 시장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공급과잉을 비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제조업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하락한 3047.05, 선전성분지수는 1.57% 하락한 9394.61, 촹예반지수는 1.81% 하락한 1807.0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일째 순매도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5억 20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5억 2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0억 45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663억원이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권에 접어들었지만, 박스권 횡보가 시세가 종료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기존의 패턴으로 볼 때 4월의 증시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성장 성과와 실적에 따른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자율주행 섹터가 대거 상승했다. 하오언치뎬(豪恩汽電), 완퉁커지(皖通科技), 싱민즈퉁(興民智通)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8월 8일에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출시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로보택시 출시가 테슬라 전기차의 판매 증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발생했다.
또한 전력산업이 상승했다. 민둥뎬리(閩東電力), 시창뎬리(西昌電力)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국가에너지국, 농업농촌부와 함께 농촌지역 풍력발전 촉진 정책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4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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