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중국 증시는 9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폭은 크지 않았다. 당초 6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지만, 이날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는 이날 미미한 반등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상승한 3048.54, 선전성분지수는 0.58% 상승한 9448.98, 촹예반지수는 1.14% 상승한 1827.5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3일째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소규모 매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억 5300만 위안 순매수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억 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0억 5500만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972억원이다.
중국의 대형 금융기관 중진공쓰(中金公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FRB가 6월부터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미국의 경기가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은 올해 1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그 시점은 4분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에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낮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대폭 상승했다. 더푸커지(德福科技), 샹펑화(翔豐華), 싼샹신차이(三祥新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자동차와 알리바바의 합작 전기차업체인 즈지자동차(智己汽车)가 고속충전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신모델 L6를 출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L6는 12분 충전만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둥팡(東方)증권은 "향후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산업이 전면적으로 최적화될 것이며, 관련 공급망 기업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저 관련주도 상승했다. 어메이산(峨眉山)A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톈무후(天目湖), 장자졔(張家界) 등이 6%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의 청명절 연휴기간 동안의 관광 지출 데이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며, 이로 인해 5월1일부터 5월까지의 노동절 연휴 및 여름휴가 기간의 관광소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5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9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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