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이 일본을 꺾고 B조 1위가 됐다. 8강전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김민우의 헤더 결승골로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다.
정상빈이 22일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 = KFA] |
조별리그에서 3연승 무실점으로 조 1위가 된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인도네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체력도 아끼면서 숙적 일본을 잡아 2022년 대회의 참패를 설욕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의 한국은 8강전에서 일본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토너먼트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중국전과 비교해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제외하고 선발 10명을 바꿨다. 이 중 8명이 이 대회에서 처음 출전 기회를 얻었다.
22일 열린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본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대표팀. [사진 = KFA] |
최전방은 정상빈(미네소타)과 함께 홍윤상(포항), 홍시후(인천)가 맡았다. 중원에선 최강민(울산), 김동진(포항)과 함께 좌우 윙백으로 이태석(서울), 장시영(울산)이 나섰다.
서명관(부천)이 부상으로 낙마하고, 주장 변준수(광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수비는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조현택과 함께 이강희(경남), 이재원(천안)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서울)이 꼈다.
일본도 UAE와 2차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7명을 바꾸며 토너먼트를 대비했다.
수비에 무게를 둔 한국은 정상빈, 홍윤상 등 발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후방에서만 머물렀고 전진 패스를 해도 번번이 차단됐다. 전반 한국의 슈팅은 1개에 그쳤다. 볼 점유율을 높인 일본도 한국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해 전반 양팀의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후반 14분 정상빈이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황선홍 감독은 대거 4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강성진, 황재원, 김민우, 강상윤이 나란히 투입됐다. 일본도 3명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김동진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김민우가 귀중한 결승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올린 파포스트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민우가 헤더슛, 일본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을용 아들' 이태석은 장기인 왼발로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일본은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37분 일본이 연속 3개 슈팅을 때렸다. 이재원은 처절한 육탄 방어로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골키퍼 백종범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일본의 골대 불운까지 나오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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