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지난 15일과 16일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 소재 수출기업을 잇달아 방문하고 도내 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는 등 소통 행보에 나섰다.
윤진식 회장은 지난 15일 동탄산업단지에 위치한 플라즈마 설비 및 2차전지 충·방전기 개발 기업 ㈜엠에이케이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경기 남부 소재 수출기업 10개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주)엠에이케이를 방문해 2차전지 충방전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
이날 간담회에서 플라스틱 필름 생산 기업인 함창수 한서마이크론 회장은 "제조 중소기업 대부분은 주문 납기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365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주52시간제 규제로 인해 연속생산에 어려움이 크다"며 "1주 단위의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 또는 분기 단위로 확대 운영하고 업종·직종에 따라 주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애로를 호소했다.
이어 윤 회장은 16일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개최된 경기 북부 수출기업 9개 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국내 유아용 물티슈 생산 선두기업 한울생약의 제조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종우 한울생약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규제, ESG 경영 인증 등에 대한 해외 거래처의 요구가 강해지면서, 해당 사항을 국제 기준에 맞춰놓지 않으면 거래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 입장에서 세계 각국의 기준과 규정을 모두 검토하고 이행하는 데에는 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역협회와 같은 지원기관의 에코바디스(EcoVadis, 국제 ESG 평가 기관) 인증 획득, ESG 경영 공시 등에 대한 교육과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가운데)과 경기남부 소재 기업인들이 (주)엠에이케이 방문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
기업들은 이 밖에도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및 취업비자 제도 개선 ▲금융·물류 리스크 해소 ▲뿌리산업 지원책 마련 ▲온라인 해외마케팅 전문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공통적으로 건의했다.
윤 회장은 "업계 애로를 세밀하게 파악해 현장의 목소리를 관련 부처에 적극 전달하겠다"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 마련과 규제 혁파를 위해 협회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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