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경쟁 은행이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를 동안 '무사고'로 1년을 보낸데다 우수한 실적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등 성과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통상적으로 연임시 1년의 임기를 부여하지만 2년으로 재선임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사진) 현 행장을 추천했다. [사진=신한은행] |
자경위는 "정 행장은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으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며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임기 2년의 연임을 추천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정 행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정 행장의 연임은 예상된 결정이다. 신한은행은 정 행장이 취임한 해 연간순이익 '3조 클럽' 자리를 지킨데 이어 취임 2년차인 올해 상반기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유일하게 해외법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북미·유럽 등까지 직접 발로 뛰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정 행장의 영업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 은행인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에서 올해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진데 반해, 같은 기간 신한은행에서는 사고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역량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1990년 2월 신한은행 입사
2007년 12월 신한은행 둔촌동지점장
2009년 12월 신한은행 고객만족센터 부장
2012년 1월 신한은행 소비자보호센터장
2013년 1월 신한은행 삼성동 지점장
2016년 1월 신한은행 역삼역금융센터장
2017년 1월 신한은행 성수동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
2019년 3월 신한은행 비서실장
2020년 1월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2023년 1월 신한은행 자금시장그룹장
2023년 2월 신한은행장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