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영국 바클레이즈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피하고자 카타르에서 자금을 빌려 자사주를 매입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과 중대사기수사국(SEO)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바클레이즈가 2008년 카타르로부터 불법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규정 위반이 되는 것과 동시에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으로 실추된 이미지에 또다시 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은 바클레이즈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 홀딩스와 맺은 금융 거래를 주시하고 있다.
2008년 바클레이즈는 카타르투자청(QIA) 산하 카타프 홀딩스와 카타프 총리 일가의 투자기구인 챌린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61억 파운드를 조달했다.
앤서니 젠킨스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가 리보금리 조작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루카스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관련 당사자로 수사 선상에 올라 논란이 예상된다.
카스 비즈니스스쿨의 피터 한 교수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려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