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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또 시리아 공습… 내전→국제전 비화 우려

기사등록 : 2013-05-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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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측은 지난 5일 미사일 보관시설에서 폭발이 있었으며, 이는 헤즈볼라로의 무기 이송을 차단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습 직후 시리아 외교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 근처 다마스쿠스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군사시설 세 곳에 대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알렸다. 해당 시설은 올 1월과 지난주 목요일에도 이스라엘이 공격했던 곳이다.

반 총장은 시리아 군사 시설 공습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당사자 국가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마틴 네저키 대변인은 같은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 모두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고 위험한 상황을 막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 혐의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해당지역 인근에 위치한 자국 영토에 두 대의 미사일 요격 장치를 설치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요격시설 설치가 “상황에 따른 안보 평가”를 위한 조치의 일부라고 밝혔지만, 시리아 정부가 지난 주말 공습 주범으로 자신들을 지목한 뒤 양측간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른 대응이라는 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공습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후에도 공습 주체가 이스라엘인지 역시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4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로 무기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고 발언, 중동의 미국 최우방국이 시리아 내전에 관여할 여지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내전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직접 갈등으로의 격화 우려가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려는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히 헤즈볼라로의 무기 유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는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NYT는 이번 공습으로 시라아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시리아 반군이 심리적 혹은 군사적 지지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사전문가들은 이번과 같은 공격만으로는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반군 간 균형이 깨질 리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시리아 반군 중 군사동맹 최선의 옵션으로 여기고 있는 최고군사위원회 대변인은 일부 반군 단체가 이번 공습을 계기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란 주장을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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