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러시아가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공항 장기 체류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5일 자 러시아 현지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받은) 다른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스노든은 러시아로 오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푸틴 대통령은 또 "스노든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스노든을 억류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췄다.
앞서 스노든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정보 사찰 프로그램 '프리즘'의 존재를 폭로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자신의 망명을 방해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의 폭로 내용은 최초 보도한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감시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정보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