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PC업체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블랙베리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WSJ는 레노버가 블랙베리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는 비공개약정에 서명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레노버는 블랙베리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 중 블랙베리 외에도 서버러스 및 마이크 라자리디스 블랙베리 공동창립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노버가 블랙베리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중국기업의 서양권 기업 인수건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WSJ는 그로 인해 캐나다 및 미국 규제당국이 레노버의 인수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캐나다 정부는 이집트 통신기업인 오라스콤 텔레콤이 캐나다 기업 마니토바 텔레콤 서비스를 부분 인수하려는 시도를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수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레노버 인수 관심 소식에 레노버 주가는 간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레노버 주가는 0.86% 상승한 8.20달러를 기록했다. 마감 후 주가는 0.37% 오른 8.32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최고치인 18.32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