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작년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온 뉴욕증시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흐름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하이테크 기업들의 상대적인 주가 강세다. 이들 기업은 성장성과 실적 불확실성을 지적받으며 상장시부터 거품 논란을 일으켰으나 여전히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험회피 성향의 투자자라면 이런 IT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다소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상장 이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금융 칼럼리스트인 제프 리브스(사진)는 13일자 마켓워치 기고문을 통해 "배당을 주는 하이테크 기업에 주목하라"면서 지속성과 성장성, 그리고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인베스터플레이스닷컴(InvestorPlace.com) 편집장이기도 한 리브스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지수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상장된 S&P500 지수보다 상승률이 높았다"며 IT업종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IT기업들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며 이 역시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다소 변동성이 높을 수 있어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배당을 주는 IT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리브스는 3%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면서도 IT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이들은 씨게이트나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업들로 모두 3%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올해 예상 이익을 감안한 이들 기업의 배당 성향은 각각 34%와 38%, 41%로 집계돼 3기업 모두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브스는 씨게이트의 경우 하드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컸을 때가 주가는 저점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에 불과한 상태다.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시스코도 현재 PER이 10배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기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 시스코의 실적도 더 개선될 것이라면서 경기 사이클상 가까운 시기에 기업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표적 IT기업인 MS도 지난 2009년 PC시대의 종말이 도래했다는 우려 속에 성장성을 의심 받았으나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현재 PER은 13배 수준. MS는 또한 당시 13센트였던 배당금을 작년 28센트까지 높이며 5년 사이 2배 이상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 외에도 윈도우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교체 수요와 모바일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MS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리브스는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