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베이에선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해킹 공격이 발생했으며, 고객의 비밀번호와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측은 피해를 입은 계정 수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달 1분기 말 기준 '활성 구매고객'이 약 1450만명에 달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리 라미레즈 이베이 대변인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재무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커들이이 이베이 계정에만 접근했을 뿐 자회사인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의 데이터베이스는 공격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측은 계정 유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소속 타일러 쉴즈는 비밀번호 해킹이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지만 "이베이가 해킹 이후 한참이 지나서 해킹 사실을 인지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베이는 이달 초 해킹사실을 발견했으며 보안 전문가 및 사법당국과 해당 문제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이베이는 0.15% 하락한 51.88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4% 넘게 빠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