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전기차를 비롯한 에너지 신(新)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민관합동으로 6개 분야를 적극 육성해 오는 2017년까지 2조 800억원의 시장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新산업 창출방안'을 17일 대통령 주재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초부터 150여명의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전달구조, 시장의 자생력, 사업화 시점 등을 고려해 6개의 신사업모델을 선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해 충전소 5500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전기택시 등 B2B업체를 대상으로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업, 건물, 공장의 절전설비를 활용, 절약한 소량의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에 입찰해 수익 창출하고, 금융이나 보험, 에너지관리기술을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관리 통합서비스를 적극 활성화할 방침이다.
태양광발전과 관련해서는 태양광 설비를 가정에 빌려주고, 줄어든 전기요금 등을 통해 수익 창출하는 태양광 렌탈 사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밖에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막대한 온배수열을 인근의 복합영농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시장이 공기업과 정부 재정지원 중심으로 형성되어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사업모델이 없었다"면서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둔 기후변화·에너지정책과 복합규제로 인해 혁신적인 발상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규모 자금투입과 장기 투자회수 특성상 민간 중소기업 참여가 어렵고,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자생적인 산업생태계 형성이 미흡했다"면서 "이번 사업모델이 일자리 창출과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