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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7월 환시, 달러화 강세 '본격화'

기사등록 : 2014-08-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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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등 주요 통화 약세…루피아 상승 눈에 띄어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11일 오후 4시 16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7월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올해 어느 때보다 확연히 나타났다. 미국 경제성장 개선에 대한 신뢰감이 굳건해지면서 달러화 수요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4.0%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3.0%을 크게 웃돌았다. 늘어난 민간 소비가 2분기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7월 고용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6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이 지속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힘 받은 달러화에 주요 통화들은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의 경우 7월 초 나타난 포르투갈 최대은행의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통화 가치도 악재를 맞았다. 7월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21% 하락했다.

상반기 동안 강세를 지속해왔던 우리나라 원화도 지난달 1.61% 절하되며 방향을 선회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경제회복 및 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소폭 전진했다.

◆ 인니 루피아, 조코위 기대감에 나홀로 '강세'
 
달러화의 전진에 대부분 통화들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관측됐지만,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28%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자카르타주 주지사를 지냈던 조코 위도도(조코위)의 당선 가능성에 인니 금융시장은 이미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루피아화 가치는 조코위의 당선 소식이 들리자 2개월래 최고 수준을 찍었으며, 증권시장도 1% 이상 상승 행진을 펼쳤다.

태국 바트화 또한 지난달 강세를 펼친 통화로 분류됐다. 태국 군부가 쿠데타로 정국을 장악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바트화 가치는 한 달간 0.71% 올랐다.

중국 위안화 상승은 본토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후강퉁(滬港通)'이 위안화의 수요를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강퉁은 중국 본토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동시키는 제도로 이를 통해 외국투자자들은 중국증시에 직접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 말레이시아와 콜럼비아가 소폭 강세를 펼쳤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달러화 대비 0.42%, 콜럼비아 페소화는 0.14% 올랐다.

◆ 연이은 경제제재에 루블화 '다시 추락'

7월 외환시장에서 가장 급락세가 두드러진 통화는 러시아 루블화다. 우크라이나 여파를 다소 회복하는 듯 보였던 루블화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태로 다시금 아래로 추락했다. 7월 한 달간 5.12%나 빠진 루블화는 연초 이후로는 8.60%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는 4.10% 절하되며 여전히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 외에도 유럽 국가들의 통화가치 하락이 이어졌다. 헝가리는 3.49%, 스웨덴은 3.21% 하락했으며 체코와 폴란드, 스위스 등도 통화가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던 뉴질랜드달러화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그간 상승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7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인상을 실시했지만 향후 추가 인상 계획이 없다는 뜻을 시사함에 따라 7월 2.97% 하락했다. 

유로화는 7월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디폴트 불안감에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면서 약세폭을 키웠다.   

◆ 달러화, 본격적 강세 펼칠까…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뚜렷한 강세 행보를 펼칠 것이라는 작년 예상과 달리, 그간 달러화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7월부터 뚜렷한 강세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이 같은 흐름이 쭉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강한 상황이다.

달러화가 힘을 받으면서 일본 엔화는 상대적인 약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및 이라크 등 지정학 긴장 관계가 지속적으로 고조된다면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의 하락세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통화들은 각국의 경제회복세가 관건이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조기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영국을 제외하면 여전히 유럽 각국의 회복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와 독일, 유로존은 14일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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