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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장View] "저성장 속 유연한 투자철학 필요할 때"

기사등록 : 2015-02-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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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넥스, 알테오젠 등 관심 필요

작년 마지막 분기에 국내 기업들이 거둬들인 성과를 판단하는 어닝시즌이 한창이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준 기업과 이에 훨씬 못미친 기업들의 결과에 따라 주가는 희비가 교차되고 시장의 관심은 실적을 발표할 다음 차례의 기업으로 쏠린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도 코스닥 강세와 코스피 약세라는 현상의 큰틀은 깨지지 않고 있다.

비록 전일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600이라는 깨지기 힘들었던 시장의 벽을 뛰어넘으면서 기존에도 싸보이지 않던 주도주들의 멀티플을 40~60배까지 확대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한다고 하는 대형주들 속에서 주가수익배율(PER) 10배 이하나 주가순자산비율(PBR) 1이하 라는 전통적 의미의 저평가 구간에 들어가 있는 주식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이익에 적절한 평가를 받는 기업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 보인다.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길까? 우리는 주가가 가지고 있는 속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업의 가치를 표현하는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가격은 단순히 지금 벌어들이는 이익으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주가는 현재 이익 가치와 더불어 기업이 향후에 벌어들일 수 있는 미래 가치가 반영된다.

국내외 경제의 매크로 변수들을 고려할 때 적절한 성장이 담보되지 않는 주력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현재 가치가 아무리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그 주식을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 불합리한 것인가?

현재 평가받는 기업의 가치가 아무리 비싸다고 하더라도 향후 기업이 이루어낼 성과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과감히 여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단순히 '투기'라고 폄하하는 것은 과연 합당한 것인가?

저성장이라는 세계경제의 덫에 함께 빠져있는 국내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매수 후 보유(Buy & Hold)’라는 전통적 가치투자의 방법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저성장의 구조적 매커니즘 속에서 성장이라는 결과를 추구하는 혁신에 대한 적절한 평가, 즉 비싼 주식을 매수해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유연한 투자 철학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미래에 거둬 들일 수 있는 이익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평가를 시행하는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 바이넥스, 알테오젠 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요즘이다.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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