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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버핏따라 유럽가자"…ETF 'HEDJ' 각광

기사등록 : 2015-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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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J, 올해 14% 껑충…유로 약세·경기회복 '기대'

이 기사는 지난 2월 27일 오전 9시5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유럽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버핏 회장은 독일의 오토바이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업체 루이스(Detlev Louis Motorradvertriebs GmbH)를 4억유로(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간 미국 기업에 주력했던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버핏은 "유럽은 '코끼리 사냥(대규모 인수합병)'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유럽에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앞으로 유럽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펀드(HEDJ)의 최근 3년간 가격 추이 [출처: 모닝스타]
◆ HEDJ, 올해 14% 상승…유동성 '풍부'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펀드(WisdomTree Europe Hedged Equity Fund, 종목코드: HEDJ)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다.

25일(현지시각) ETF 전문지 <ETF 트렌드>에 따르면 HEDJ에는 새해 들어 43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HEDJ의 총자산 117억6000만달러의 37%에 이르는 규모다.

HEDJ는 위스덤트리 유럽 헤지 에쿼티 인덱스(WisdomTree Europe Hedged Equity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럽 중대형주 중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100개 이상 기업으로 구성됐다.

HEDJ는 연초대비 상승세가 14.37%에 이르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30만주로 유럽 ETF 중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하다.

ETF 트렌드는 HEDJ가 ▲환헤지가 돼 있어 유로 급락에 따른 손실이 제한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수출기업 비중이 높아 유로 약세가 호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HEDJ 포트폴리오에는 ▲벨기에 맥주기업 안호이저부시 6.96% ▲스페인 통신 전문업체 텔레포니카 5.56%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 4.77%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기업 유니레버 4.75% ▲다국적 제약업체 사노피 4.59%가 주를 이룬다.

이 기업들은 유럽 외 지역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다. ECB의 추가부양책 실시로 유로 약세가 이어질 경우 이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달러대비 18%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유럽 수출기업 주가는 14.72% 상승했다. MSCI 유럽연합 경제통화 연맹(EMU) 로컬커런시 인덱스 유니버스(MSCI EMU Local Currency Index universe)의 11.95% 상승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HEDJ의 상위 구성 종목인 다임러는 지난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전년대비 10%, 1.8%씩 증가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다임러 매출이 5% 이상, 순익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노피와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도 최근의 유로 약세가 지난해 매출과 순매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드는 것도 고무적이다. 미국 경제매체 밸류워크는 유로존 경기반등의 7가지 신호로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 ▲글로벌 PMI 상승 ▲씨티그룹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호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러시아 증시 반등 ▲동유럽 증시 저평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HEDJ 기업들이 배당금을 축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HEDJ의 수수료 0.58%는 저렴하지 않다고 일부 전문가는 언급했다.

토마스 보첼라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HEDJ 구성 종목들은 배당 성향(payout ratio)이 다 다르다"며 "유로존 경제위기가 다시 커지면서 기업들이 배당금을 줄일 경우 투자자들이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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