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가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대표. <사진=뉴스핌 DB> |
정 대표는 SK C&C에서 EWTS 사업을 총괄하는 공공·금융사업부문 부문장 및 사장으로 근무하던 2009년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1100억원 대 EWTS 납품 사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에 따르면, SK C&C는 2009년 방사청과 9617만달러(1101억원)의 EWTS 납품계약을 맺은 하벨산과 4412만달러(약 530억원)의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SK C&C는 하청대금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하는 조건으로 EWTS 사업의 국내 유일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SK C&C는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는 명목으로 하벨산 및 일광공영 계열사들과 1100억원대 사업비를 나눠가졌다.
합수단은 정 대표가 해당 사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이 같은 사기 행위를 이규태 회장과 함께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