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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희준 기자] '분식회계' 의혹을 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무역보험공사(무보)가 참여한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여신담당 시중은행 부행장을 소집, 대우조선과 협력사 등에 대한 자금 지원 협조 요청을 했다.
이른바 '비올 때 우산을 뺏지 말아달라'는 요청이다. 대우조선은 '정상기업'이니 만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자금을 회수하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행 지원한도 내에서 충분히 지원하라고 은행들에 협조 요청했다"며 "자금을 회수하지 말고 만기가 돌아오면 연장도 원활히 해주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이미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거래도 중단돼 유동성 애로 발생이 예상된다고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에게 보고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하반기 회사채, 기업어음(CP)등 총 1조2000억원의 금융채무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올해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진 채무보다 2.4배가 많은 규모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조선에 대한 산은과 무보 중심의 유동성 지원 방안과 관련, "하반기에는 무보도 들어온다"며 "향후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시 무보도 들어오도록 유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추가 수주를 받으면 이에 필요한 RG 발급에 기존 산은과 수은뿐만 아니라 무보까지 참여하다는 의미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대우조선의 추가 RG 발급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RG는 선주에게 선수금을 받아 배를 만들던 조선업체가 정해진 기한에 배를 만들지 못하면, 조선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은행 등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기로 약정하는 보증서다.
무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우조선에 대한 RG 발급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