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의 자금 세탁 비리에 골드만삭스가 연루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나잡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출처=블룸버그통신> |
골드만삭스는 1MDB가 발전소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을 때 지원 업무를 맡는 등 1MDB 사업에 관여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정보 수집 목적이며 골드만삭스가 구체적으로 부정행위를 했다는 암시는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FBI는 그동안 나잡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연루된 1MDB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나집 총리는 지난 2013년 총선을 앞두고 중동 국부펀드의 본인 스위스 은행 계좌에 26억링깃을 입금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2009년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나집 총리가 자금을 이체한 계좌 은행은 1MDB과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는 8월 초 이 자금이 기부금으로 1MDB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지만 출처와 사용처를 둘러싼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1MDB의 돈세탁 수사는 이미 국제적인 스캔들로 확산된 상황이다. 수사에 관여하고 있는 국가들만 미국, 말레이시아, 스위스, 리비아 등 5개국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