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과 독일의 5년 만기 국채금리 차가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과도하다"며 차익거래 기회가 온 것으로 평가했다.
12일 블룸버그 데이터에 의하면 미 국채 5년물은 금리가 1.72%,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는 금리가 마이너스 (-)0.09%다. 이로써 발생한 미국과 독일의 5년 금리 스프레드(차이) 1.81%포인트(p)는 지난 1999년 7월 후 최대치다. 지난 10년간 평균치의 5배가 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독일의 5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 국채는 매수하고, 금리가 너무 낮은 독일 국채는 팔라는 것이다.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격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상반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다. 금융시장은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에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한편, 그로스가 추천한 전략이 불확실성이 너무 높다면서 반대하는 전문가도 있다.
다이와 SB인베스트먼트의 채권 매니저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미 국채를 매수할 수는 없다"며 "12월에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예상과 전혀 반대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